폭스콘 中 정저우공장 노동자 30% 춘제 연휴 근무

입력 2022-02-03 17:01   수정 2022-02-03 19:57

폭스콘 中 정저우공장 노동자 30% 춘제 연휴 근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시설인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의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 노동자 30%가량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반납, 일하고 있다고 3일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이 공장 전체 노동자 35만명 가운데 약 10만명이 춘제 연휴에 고향에 가는 대신 생산 현장을 지켰다.
폭스콘은 춘제 연휴 근무 노동자들에게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3천위안(약 57만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0년 이 공장이 문을 연 뒤 줄곧 근무했다는 30대 겅(耿)모 씨는 "10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춘제 때 일했다"며 "춘제 연휴 근무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상여금을 합치면 이달 월급으로 1만위안(약 189만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100여명을 배치, 춘제 특별근무 노동자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앞서 폭스콘은 노동자들이 고향에 갔다 돌아오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 이후 복귀하면 9천500위안(약 180만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만 기업인 폭스콘은 아이폰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다.
정저우 공장은 90여 개의 생산라인을 가동, 하루 평균 5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이는 중국 내 아이폰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왕셰(王雪) 폭스콘 정저우공장 부사장은 "노동자들의 협조 덕분에 작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주문이 계속 몰려 노동자들이 춘제에 남아 일하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해 이번 춘제를 현지에서 보낼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누적 열차 이용객 수가 8천616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하는 등 올해 춘제 귀성객은 작년 14억8천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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