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이후 최대 규모 작전
미 국방부 "작전 성공적"…작전 목표는 공개하지 않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미군 특수부대의 대테러 작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오전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성공적으로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임무는 성공적이었으며 미군 사상자는 없다"며 "더 많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 목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극단주의 테러 조직의 지도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0년째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본거지로, 현재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이 반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AP 통신은 이번 대테러작전은 지난 2019년 10월 미군 특수부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터키 국경 인근 이들립 주(州)의 아트메흐 마을에서 미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군 헬기가 공격지점에 착륙한 후 특수부대가 가옥을 공격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작전의 목표가 누구였는지, 전투원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AP 통신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작전에 동원된 헬기 중 1대가 기술적 결함을 일으켰으며, 어쩔 수 없이 지상에서 폭파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IS 잔당이 지난달 21일 시리아 쿠르드자치정부가 관리하는 IS 포로수용소를 공격한 후 이뤄졌다.
IS 잔당은 약 열흘 간 약 3천 명의 IS 포로가 수용된 '그화이란' 수용소를 공격했으며 수용소를 관리하는 쿠르드족 120여 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은 2019년 3월 IS 패망 이후 최대 규모였으며, 미군은 그화이란 수용소에 장갑차를 비롯한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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