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사적인 파티 금지·방역수칙 유지 필요성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조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지역 주 정부들이 참여하는 '북동부 컨소시엄 과학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카니발 연휴를 취소하고 사적인 파티를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카니발 연휴 기간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 대규모 모임에 따른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불가피하고 코로나19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사적으로 열리는 파티도 오미크론 변이 전파를 쉽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어 카니발 축제 기간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의무적 착용 등 방역수칙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지만, 축제 열기를 느끼기는 어렵게 됐다.
상파울루시와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카니발 축제 기간 삼바 전용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삼바 퍼레이드 경연을 4월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북동부 사우바도르와 헤시피, 올린다 등 대도시에서 열리는 전통적인 거리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카니발 축제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연속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2020년에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카니발 축제가 열렸으나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축제 강행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지난해 초 카니발 축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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