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코로나 사태 후 첫 직항기 도착…관광업계 '숨통'

입력 2022-02-04 10:13  

발리에 코로나 사태 후 첫 직항기 도착…관광업계 '숨통'
격리기간 5일로 줄이고 일본·싱가포르와 정기노선 부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적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거의 2년 만에 관광객을 태운 직항기가 도착해 현지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4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여객기가 전날 오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 여객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일본인 관광객 6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12명이 탑승했다.
관광객들은 여객기 출발 전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았고, 도착 직후와 격리 4일째에 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10월 14일부터 발리, 빈탄, 바탐 등 3개 섬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9개국 백신접종 완료자만 관광을 허용했으나 입국 뒤 격리기간이 길고 보험가입 등 방문 조건이 까다로워 그동안 직항기가 전혀 뜨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발 '3차 확진자 폭증'이 시작됐지만, 이달 1일부터 입국 후 지정 호텔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고, 발리 등 3개섬을 세계 모든 국가의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개방했다.
이에 따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도쿄∼발리 정기노선을 주 1회 부활시켰고, 싱가포르항공이 이달 16일부터 매일 싱가포르∼발리 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산디아가 살라후딘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발리섬의 첫 직항기 도착을 시작으로 발리와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요구 등 다양한 면에서 적정한 시기"라고 말했다.
발리에는 2019년 6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빗장을 걸면서 상당수 호텔과 리조트가 경영난을 겪고,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일일 확진자 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만 해도 772명이었지만, 이달 1일 1만6천명, 2일 1만7천명, 3일 2만7천명으로 급증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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