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사흘 연속 군 부대를 시찰하며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오전 남부 가오슝(高雄)시 린위안(林園)지역 쯔이(子儀) 병영에 배치된 해군 육전대(해병대) 지휘부 산하 육전대를 방문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방문에서 대만군 장병의 헌신으로 설 연휴 기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부대 슬로건인 '영원한 충성'과 '고생, 어려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투 정신으로 부대 전력 및 국가 수호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일에는 공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부대, 2일에는 육군 기계화보병 제269여단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만은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방어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육전대 정예 병력을 '이동 훈련' 명목 아래 주둔시키고 있다.
프라타스 군도는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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