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일대일로 참여"…에콰도르 "FTA 협상 개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각각 만나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트위터에 "시 주석과 화기애애하고 친근하며 유익한 만남을 가졌다"면서 "아르헨티나가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뜻하는 것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거대 경제권 구상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굉장한 소식"이라며 "230억달러(약 27조원) 이상의 중국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40분간의 회담을 통해 농업 협력 5개년 계획에 합의하는 등 무역, 통화, 디지털 경제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전 들른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중국과의 관계 강화 기회로 활용했다.
라소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서 시 주석과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통상 개방, 보건 협력, 부채 재협상 등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에콰도르 정부가 중국에 진 부채에 대해 재협상도 공식적으로 개시하기로 했다고 라소 대통령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에콰도르에 어린이 접종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0만 회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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