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콘텐츠 강국 벨기에가 여권에 '스머프'와 '땡땡'(Tintin) 등 자국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를 삽입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7일부터 이와 같은 만화 캐릭터를 담은 여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벨기에 여권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머프와 땡땡을 비롯해 '럭키 루크'와 '블레이크와 모티머' 등 자국을 대표하는 인기 만화 캐릭터의 모습이 새겨진다.
여권에 들어가는 삽화는 땡땡의 '달나라 여행'(1954년) 등 주요 만화의 대표적인 장면에서 따왔다.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새로운 여권은 최신 보안·개인화 기술로 더욱 안전하게 만들었다"라며 "우리 문화의 보석과 같은 만화 주인공들을 기리기 위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윌메스 장관은 "새 여권은 우리의 자긍심이며 전 세계 여권 중 단연 최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위조 여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 여권에 인기 만화 캐릭터가 대거 들어가도 제작비용은 변함없다.
벨기에 정부는 만화 삽입을 허용한 출판사와 작가, 저작권자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CNN은 "다른 대부분 나라의 여권은 단조로운 컬러로 만들어지고 국가 상징도 아주 작게 삽입된다"며 벨기에의 여권이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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