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지원 및 클린팩토리 구축 지원사업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돕기 위해 올해 1천843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2022년도 중소·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을 공고했다.
총 1천843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감축 분야(316억원) ▲ 취약지역의 공정전환 등 산업계 적응 분야(27억원) ▲ 금융지원 등 기반구축 분야(1천500억원)로 나뉘어 추진된다.
분야별 세부 사업을 보면 감축 분야에서는 6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사업장 전체 또는 공정에 현존하는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관련 사례를 확산시킬 수 있는 대표모델 사업장을 구현하는 내용이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 사업장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4대 오염물질(온실가스·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폐기물) 감축을 위해 친환경 공정개선·설비보급을 지원하는 '산단 내 클린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도 23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외에 20억원 규모의 '청정제조기반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에너지사용량이 연간 2천TOE(석유환산톤) 미만인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8개 지자체와 함께 청정생산 기술을 발굴·보급하는 내용이다.
적응 분야에서는 '다배출 업종 공정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이 밀집한 지역의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 근로자 교육·훈련, 지역별 공정전환 전략기획을 지원한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이 탄소중립 신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과 저탄소 제품·기술 아이디어의 고도화를 돕는다.
기반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시설 및 기술·공정·제품 개발(R&D)에 선제 투자를 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8일부터 11일까지 전북 군산, 광주를 시작으로 8개 지역에서 탄소중립 대응지원 사업 관련 설명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18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를 별도로 연다.
이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상호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탄소중립 산업전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산기술연구원과 산업단지공단은 금융지원이 필요한 산업체 수요를 발굴하며, 신용보증기금은 기후대응보증(가칭) 상품을 신설해 올해 5천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공정전환을 이행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과 일반운전자금(R&D 투자자금) 보증지원을 하고, 담보 능력은 부족하지만 기술이나 사업 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을 제공해 자금 융통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이후 열린 중소·중견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최남호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