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거리에서 새벽까지 소란 이어져…경찰, 최루가스 발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세네갈이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자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날 오후 11시께부터 샹젤리제 거리는 세네갈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세네갈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인도와 차도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모여들어 샹젤리제 거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관통하는 게 아예 불가능했을 정도였죠.
샹젤리제 거리로 이어지는 지하철역에서는 마지막 열차가 끊길 때까지 세네갈의 승리를 자축하는 사람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환호성, 노랫소리, 경적, 폭죽 터지는 소리 등이 한 데 섞인 소란은 다음날 오전 3시가 되도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해가며 인파를 해산하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개선문 인근에서는 경찰과 팬들이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세네갈은 이날 카메룬 야운데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이집트와 0-0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습니다.
프랑스에는 세네갈 출신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네갈이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1960년 독립했고, 양국 관계가 오늘날까지도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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