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장 이끌어…연간 매출 16배 이상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SK바이오팜이 지난해 매출액 4천억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팜[32603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95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천395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186억원으로 1천510.24% 증가했다. 즉 한 해만에 매출이 16.1배로 늘었다.
순이익은 83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에 모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대중이다.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 등의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직전 해 대비 약 6배로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매출을 키운다는 목표로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유럽 출시 국가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지난해 6월부터 독일·스웨덴·덴마크·영국에서 '온투즈리'라는 이름으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다. 향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에도 순차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캐나다 시장 출시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파트너사 엔도그룹을 통해 캐나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진행하며 양적 성장도 동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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