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디지털·탄소중립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8일 '2022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국표원은 이 사업을 통해 국제 표준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의장·간사와 민간 전문가 등 약 430명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 및 비대면 회의 지원, 국제표준화 교육 등 국제표준화기구 관련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같이 로봇·배터리·자율주행차 등 시장 중심의 혁신기술을 주도하는 사실상표준화기구 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희토류 총회(10월), 연료전지 총회(10월) 등 약 19건의 국제표준화회의 기술위원회 국내 개최를 추진한다. 세계 각국 청소년 15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8월) 행사도 국내에서 연다.
국표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 태평양지역표준회의(PASC)에 각각 참가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활동하는 국내 민간 전문가들이 표준 분야를 넘어 기술외교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문·교육을 상시 제공하는 한편 기술위원회별 사전회의를 여는 등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
이밖에 표준 전문가 모임인 '국제표준리더스클럽'을 운영해 국제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세미나와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전문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려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에 나서야 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활동 경험과 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쌓아 세계적인 표준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해외출장이 불가능해지자 국제 표준협력 확대 차원에서 한-미 표준협력대화 및 표준포럼, 한-독 표준협력대화 및 표준콘퍼런스, 한중일 표준협력포럼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공적표준화기구에 80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해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됐으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적합성평가이사회(CAB) 이사국으로 재선임되는 성과도 거뒀다.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에 힘입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의장·간사 등 임원 수는 2020년 237명에서 작년에 243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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