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8일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05%) 오른 2,746.4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전장보다 22.70포인트(0.83%) 높은 2,767.76에서 출발해 1% 이상 오르다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39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9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한때 2,779.85까지 반등했으나, 장중 낙폭을 키운 중국 증시에 연동해 하락세로 돌아서 2,726.72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올리고, 1억 달러 규모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 1% 넘게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가 강보합권까지 반등하고 기관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도 장 막판에 낙폭을 만회했다.
또 오는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달 27일 저점 이후 낙폭 과대 인식에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85%)가 큰 폭으로 올랐다. 경쟁사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야오밍바이오)가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 오른 데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SK바이오팜[326030]은 흑자 전환에 8.76% 뛰었고 제주항공[089590](5.38%), F&F(4.45%), 하이브[352820](3.61%) 등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이달 초 상한가로 치솟은 진단키트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6.55%)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1.53%), 카카오[035720](-1.70%), 삼성SDI[006400](-2.11%) 등 대형 성장주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3거래일간 급등한 LG에너지솔루션은 수급 쏠림이 다소 완화하면서 1.09% 하락한 54만2천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59%), 의약품(2.58%), 운수창고(1.99%) 섬유·의복(1.9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5.52%), 화학(-1.58%), 철강·금속(-0.89%), 종이·목재(-0.8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46%) 낮은 895.2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14%) 높은 900.70으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77억원,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3%), 엘앤에프[066970](2.63%), 펄어비스[263750](3.08%), 카카오게임즈[293490](5.75%), 위메이드[112040](5.87%) 등이 오르고 에코프로비엠[247540](-1.01%), HLB(-1.10%), 씨젠[096530](-3.33%), 천보[278280](-3.33%), CJ ENM[035760](-1.72%)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1조7천92억원, 9조4천88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197.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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