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공급 과잉·유가 영향으로 부진…재활용 고부가 제품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천358억원으로 전년보다 33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8천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천449억원으로 724%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변동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관련 포장재·의료·방역용품의 사용 확대와 더불어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었다"며 "제품 스프레드(마진)도 개선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는 세계 화학 시장 공급 과잉,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3% 줄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8천429억원과 932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488억원을 80.1% 하회했다.
기초소재사업 올레핀 부문 4분기 매출은 2조3천362억원, 영업이익은 641억원이었다. 아로마틱 부문은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매출 6천171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 4분기 매출은 1조1천878억원,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생산설비 정기 보수와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축소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4분기 매출 7천59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정기보수 완료 및 가동률 회복에 따라 매출은 늘었으나 수요 정체와 원재료 가격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천47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8천3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유가 급등, 공급 증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외 수요 증가와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상반기 국내 대산공장 중질유·나프타분해시설(HPC) 상업 생산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또 "올해 수소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과 재활용 관련 고부가 제품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