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백화점만 성장(종합)

입력 2022-02-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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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백화점만 성장(종합)
영업이익 37.7% 줄어…"체질 개선 마치고 올해는 반등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쇼핑[023530]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5조5천812억원으로 3.7%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천156억원으로 37.7% 줄었다. 순손실은 2천8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 감소한 3조7천919억원, 영업이익은 35.3% 감소한 1천174억원이었다.



백화점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뿐 나머지 모든 사업부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백화점은 명품 인기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8.8% 증가한 2조8천880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3천4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해외 패션(25.5%)과 남성스포츠(10.4%) 중심으로 기존점포의 매출이 11.1% 증가했다.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 사업 부진은 계속됐다.
마트 매출은 5조7천160억원으로 7.2% 줄었고, 영업적자도 320억원으로 전년(130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는 점포 폐점과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재단장(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도 반영됐다.
슈퍼 역시 내식 수요가 둔화되면서 매출이 12.3% 감소한 1조4천5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50억원으로 전년(200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이커머스(롯데온) 사업도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은 1천80억원으로 21.5% 줄었고 영업적자는 1천560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은 2조4천105억원으로 48.2%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급증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매출(3조8천770억원)과 영업이익(1천130억원)이 각각 4.3%, 29.6% 줄었다.
홈쇼핑은 매출(1조1천30억원)이 2.5% 늘었지만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1천20억원)은 18.5% 줄었다.
컬처웍스는 영화관 사업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으며 매출이 11.6%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에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등의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됐다고 보고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상품 기획을 강화하고 마트는 식품 분야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지난 2년간 146개 부진 점포를 정리한 슈퍼는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진행했던 한샘[009240], 중고나라 등에 대한 투자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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