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에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을 걷어내기 위해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모두가 수용할만한 해법을 찾겠다며 두 나라를 연달아 방문했다.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고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러 키예프로 날아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키예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위기가 확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날 구체적인 안전 보장 방안을 제안했다며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목표는 게임을 중단시키고, 긴장 고조를 예방하고, 새로운 관점을 여는 것"이라며 "나로서는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제시한 선택지 중 일부는 사태를 안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키예프로 가져간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 대화가 끝나고 다시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이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서방 국가 정상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장인 그는 4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