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오브도그' 등 작품상 후보 절반 온라인 출시 영화
넷플릭스, 3년 연속 최다후보…애플TV도 작품상 후보 첫 배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 10편 가운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가 5편을 차지해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와 '돈 룩 업', HBO 맥스의 '듄'과 '킹 리처드', 애플TV 플러스의 '코다'가 작품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 영화는 지난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먼저 출시되거나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스트리밍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고 넷플릭스 영화 등은 2020년부터 오스카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아카데미는 아직 작품상을 스트리밍 영화에 허용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어떤 스트리밍 업체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적이 없지만, 올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할리우드의 마지막 장벽 중 하나를 통과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스카상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를 앞세워 첫 작품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워 오브 도그'는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에선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다.
할리우드 시상식 결과 예측 사이트 골드 더비에 따르면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 부문 종합 평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케네스 브래나 감독이 연출한 '벨파스트'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에도 올랐다.
'파워 오브 도그'와 '돈 룩 업' 등으로 작품, 감독, 연기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27차례 후보로 거명됐다. 2020년에는 24차례, 지난해는 35차례였다.
LAT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영화 산업에 지속해서 돈을 쏟아부으면서 3년 연속 최다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TV 플러스는 '코다'로 작품상 후보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6차례 후보로 거명됐다.
HBO 맥스는 '듄'과 '킹 리처드' 등에 힘입어 16차례 후보로 호명됐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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