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대학가에서 등록금 환불이나 전면 등교 수업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대학이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기로 하자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 시위는 사립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등록금을 받지 않는 공립대 학생들도 등교수업을 촉구하는 시위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으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 한 사립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2년째 계속되면서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등록금은 정상적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사립대들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등교수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고 있는 공립대에서도 등교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데니지 피레스 지 카르발류 총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전제로 최대한 빨리 등교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2천659만9천593명, 누적 사망자는 63만2천621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6만6천583명, 사망자는 428명 늘었다.
지금까지 3억6천610만여 회분의 백신이 접종됐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억5천320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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