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교노력 새 물꼬…독프폴 정상 "단결해 전쟁 막을 것"

입력 2022-02-09 19:39   수정 2022-02-09 19:53

우크라 외교노력 새 물꼬…독프폴 정상 "단결해 전쟁 막을 것"
러에 "우크라이나 상황 완화하고 유럽대륙 안보에 관한 본질적 대화"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유럽 주요 정상들의 외교노력이 새 물꼬를 트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3자 회담을 열고, 서로 단결해 반드시 전쟁을 막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3자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공동 목표는 유럽에서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1991년 시작된 바이마르 3자 회의 형식으로 11년만에 재개됐다. 바이마르 3자 회의는 이들 3개국이 냉전 체제 해체 이후 유럽 안보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숄츠 총리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을, 두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각각 만난 뒤 자리를 같이했다.
독일은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을,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의장국을, 폴란드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국을 각각 맡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회담에 대해 "역사적"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의 또 다른 침범은 러시아에 가혹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다 대통령도 이날 회담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럽이 1989년 철의 장막이 무너진 이후 최고로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 나라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외교를 통해서만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이뤄졌고, 관련한 노력이 지속될 것인 만큼 낙관적인 모습이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은 전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성명에서 유럽과 대서양의 안보 체계에 대한 공동의 결의를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국경의 상황을 완화하고 유럽대륙의 안보에 대한 본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추가적 군사 공격은 가혹한 결과와 큰 대가를 수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안팎에 러시아 병력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불가침과 주권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결의하면서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휴전협정(민스크 협정)을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의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개국 정상은 유럽의 안정과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이 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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