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콘텐츠 제한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트랜스젠더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틱톡은 트랜스젠더 혐오와 다른 해로운 행위를 근절할 목적으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정비한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섭식 장애나 가짜 자살을 부추기는 콘텐츠뿐 아니라 동성애 등 개인의 성적 정체성을 바꾸려는 이른바 '전환 치료'를 조장하는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남성·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를 그들의 성적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언급함으로써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를 '저격'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
이들의 개명 전 이름을 부르거나 이들의 성 정체성과 다른 성별로 부르는 행위도 혐오표현으로 보겠다는 의미다.
틱톡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6∼9월 규정 위반으로 삭제한 동영상 9천140만개 중 1.5%가 혐오 콘텐츠로 분류되고 5.4%는 괴롭힘 관련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폭발적 성장으로 틱톡이 10대를 포함한 젊은 층에 중요한 플랫폼으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틱톡의 가이드라인도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일단 이번 조치에 대해 성적소수자(LGBTQ) 단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틱톡은 또한 10대 사용자들의 성인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뉴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틱톡은 이를 위해 10대 사용자들 또는 이들의 부모나 보호자에 의해 10대 사용자 계정에서 성인 콘텐츠의 접근을 차단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틱톡은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특정 연령대들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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