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000120] 본사를 점거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택배노조가 근거가 부족한 파업 명분을 내세우며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파업 명분이 약해진 택배노조가 정치권의 개입을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물리력을 동원한 불법행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택배노조 진입 과정에서 본사 정문과 회사 기물이 파괴되고 폭력행위도 발생했다"며 "이익을 위해 위력과 불법을 서슴지 않는 조직은 이미 우리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택배노조는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점거 이외에도 파업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직영 기사들의 적법한 대체 배송과 일부 비조합원들의 정상 배송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파업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은 노조의 불법에 대해 처벌이 정당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노사관계라는 이유로 미온적 대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경총은 "CJ대한통운 본사 불법 점거와 업무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정부가 즉각적이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파업이 45일째 진행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노조의 대화 요구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사측에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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