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올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1972년 2월 21∼28일)과 상하이 코뮤니케(공동성명) 발표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상하이 공동성명은 중국과 미국이 서명한 첫 공동성명으로서 '하나의 중국' 원칙 등 양국 관계 발전의 원칙을 확립했다"며 "이는 중미 관계 정상화와 양국 수교의 정치적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미 양측은 앞으로 가까운 시기에 일련의 기념 활동을 진행해 함께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할 것"이라며 "관련 상황을 중국 측은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닉슨의 방중 기간 발표된 상하이 코뮤니케는 미중 양국이 냉전에 따른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1979년 수교를 하는데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국 중 어느 측도 아시아 · 태평양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가 패권을 추구하려는 노력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만해협 양안의 모든 중국인은 '하나의 중국'에 속해 있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미국이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근래 미국과 대만의 관계 강화 행보를 견제하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미중이 뜻을 같이한 상하이 코뮤니케의 중요성을 계기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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