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2년 동계 (중간) 경제 전망'에서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올해 4.0%, 내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다.
EU 전체의 GDP는 올해 4.0%, 내년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1년 추계 경제 전망' 때 경제성장률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소폭 하향, 내년은 상향 조정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지난 추계 전망에서는 GDP가 유로존은 올해 4.3%, 2023년 2.4% 증가하고, EU는 올해 4.3%, 2023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국별로 보면 올해 GDP는 독일과 프랑스는 각 3.6%, 이탈리아는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유로존은 3.5%, EU는 3.9%로 지난해 가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2022년 인플레이션을 유로존 2.2%, EU 2.5%로 예상했다.
EU 집행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급증, 높은 에너지 가격, 계속되는 공급 차질 등 성장 억제 요소가 심화하면서 성장 동력 둔화가 예상보다 가팔랐다고 밝혔다.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에너지가 급등에 의한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계속되는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역풍이 이번 겨울 유럽 경제를 춥게 만들었다"면서 "이것들은 점진적으로 사라져 이번 봄에는 성장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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