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인니-프랑스 전투기 구매 계약 체결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16조원이 넘는 첨단 전투기 등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인도네시아에 139억달러(약 16조 6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F-15 전투기 36대, 엔진과 통신 장비 등이 포함된다.
국무부는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내 파트너의 안보를 향상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위 역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은 미국 국익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판매가 언제 이뤄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해당 발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호주 방문해 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과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중국 견제의 핵심 지역인 남중국해와 태평양 지역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해왔다. 이번 발표에서 중국을 별도로 언급하진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양국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인도네시아는 프랑스와도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에 합의하고, 이 중 1차로 6대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잠수함 2척 구매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방위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노후화된 공군 전력을 정비하는 인도네시아는 당초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전투기 70대 이상을 구매하길 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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