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CJ ENM[0357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CJ EN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CJ ENM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천950억원과 189억원이었다.
11일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미디어 영업손실은 93억원으로 약 200억원의 인센티브 지급, 편성 확대, 티빙 오리지널 제작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간 이익 추정치 하향을 이유로 CJ ENM의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종전 21만원에서 17만8천원으로, KB증권은 24만원에서 19만5천원으로 각각 내렸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라며 "콘텐츠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액의 확대를 반영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보수적인 영업이익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9.7%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23만원→15만원), 메리츠증권(22만원→19만원), 대신증권(21만원→18만원), 하나금융투자(21만원→17만5천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음악 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보유 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며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CJ ENM의 스튜디오 부문 물적분할 계획과 관련해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제2의 신설 스튜디오가 설립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따라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주주 가치의 훼손 없이 가능한 것인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차치하고라도 제작비 증가에 따른 미디어 부문의 큰 폭 감익이 예상되기에 반등 트리거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에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6.35% 내린 12만3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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