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8년 만에 흑자 전환됐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천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8천77억원으로 2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천458억원으로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에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외되고, 자회사로 편입된 두산밥캣[241560]의 실적이 포함됐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공정 초과 달성으로 매출이 늘었고, 자회사 호실적과 재무개선 활동이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관리 기준으로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33.0% 증가한 7조3천239억원이었고,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 15조5천289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액이 각각 7천800억원, 6천100억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4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와 충남 당진 LNG 저장탱크 사업이 수주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두산중공업 관리 기준으로 171.6%로, 전년 말 대비 68.0%포인트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활동이 반영될 경우 이 비율이 135.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8조9천억원으로 정했다. 이중 사우디 주단조 공장, 괌 복합화력, 한림해상풍력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서 약 4조5천억원 가량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7조3천억원, 2천849억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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