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다운증후군을 앓는 11살짜리 소녀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소녀의 등굣길을 함께 한 대통령이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에 있는 북마케도니아의 스테보 펜다로프스키(59) 대통령.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고스티바르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엠블라 아데미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갔다.
엠블라는 다운증후군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배포한 영상에는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가족들과 둘러앉아 엠블라에게 선물을 주고, 엠블라가 교문에 들어갈 때 손을 흔들어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엠블라의 부모에게 엠블라와 가족들이 매일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특히 발달장애 아동과 관련, 어린이의 권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누려야 할 뿐만 아니라 학교 교실과 운동장에서도 동등하고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국가로서, 개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라며 "이 공동 임무의 핵심 요소는 공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엠블라의 부모가 딸과 같은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지지한다며, 발달 과정이 다른 아이들의 기술과 능력 계발에 주안점을 둔 포용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할 법적·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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