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핵잠이 영해침범"…미 "그런 사실 없다" 반박(종합)

입력 2022-02-13 07:32   수정 2022-02-13 07:37

러 "미 핵잠이 영해침범"…미 "그런 사실 없다" 반박(종합)
우크라이나 대치 속 러, 미 무관 불러 항의
러, 쿠릴열도 지목…미 "위치 확인 않겠지만 항상 공해 안전항해"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태평양 쪽 영해를 침범한 미국 핵잠수함을 쫓아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쿠릴열도(캄차카 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 열도)의 우루프 섬 인근 러시아 영해에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탐지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으로 2004년 초도함이 취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의 태평양 함대가 훈련 중 미국 잠수함을 탐지하고 해수면 위로 즉시 부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당 잠수함은 이를 무시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 구축함이 영해 수호 지침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자 미국 잠수함은 빠르게 러시아 영해를 이탈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어진 성명에서 "미군 잠수함이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기 위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무관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같은 설명을 전면 부정하며 미군 선박과 항공기 운행의 원칙을 강조했다.
카일 레인스 미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영해에서 미군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레인스 대변인은 "미군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는 언급하지 않겠으나 우리는 공해에서 안전하게 비행,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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