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넓고 편한 대형SUV가 왔다…쉐보레 2022년형 신형 트래버스

입력 2022-02-13 09:00  

[시승기] 더 넓고 편한 대형SUV가 왔다…쉐보레 2022년형 신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모델로 서울∼용인 왕복…넓은 실내공간·쾌적한 주행감 장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GM 쉐보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시 국내 고객과 만난다.
2019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트래버스는 매달 200∼300대가 꾸준히 팔리며 수입 대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차박'(차에서 숙박) 열풍으로 대형 SUV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신형 트래버스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국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아발론 화이트 펄 색상의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을 타고 서울 양재에서 경기 용인까지 왕복 74㎞를 주행했다.
일단 외관만 보면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상단에 있던 헤드램프는 하단으로 이동했고, 원래의 헤드램프 자리에는 LED 주간 주행등이 자리를 잡았다. 또 아래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도 탑재됐다.



하지만 탑승하자마자 넓은 실내공간이 시선을 압도했다. 전장(차의 길이) 5천230㎜, 전고(차의 높이) 1천780㎜, 전폭 2천㎜, 휠베이스(축간거리) 3천73㎜의 힘이었다.
7인승 모델이라 2열을 독립 시트로 구성한 것도 실내공간을 더욱 여유 있게 했다.
그렇다고 3열이 좁은 것은 아니었다. 성인 남성 3명이 충분히 앉을 정도로 공간 활용성이 좋았다.
트래버스는 큰 차체만큼 트렁크 적재공간도 651L(리터)에 달했다. 여기에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천780L까지 확장됐다. 이 중 3열 시트는 버튼으로 자동 접기가 가능했다.
2·3열 시트가 모두 접히면 침대 퀸사이즈 정도의 공간이 확보됐는데 184㎝의 성인 남성이 누워도 발이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천장에는 두 개의 독립식 패널 이뤄진 선루프까지 있어 '차박'용으로는 최적인 듯싶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각각 8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모두 10인치 이상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클러스터와 스티어링휠의 버튼 구성도 전통적인 방식이라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었기만 쉽게 적응이 가능한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신형 트래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기대 이상의 주행감이었다.
신형 트래버스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기통 3.6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을 갖춰 최고출력 314마력·최대토크(엔진회전력) 36.8㎏·m의 동력 성능이 가능하다.
이전 모델은 오프로드용으로 세팅된 서스펜션 때문에 다소 출렁이는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다. 하지만 신형은 도심 주행 중심으로 세팅을 바꿔 독일 차 같은 안정적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쉐보레 측의 설명이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거친 노면을 지날 때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코너를 돌 때도 좌우로 몸이 쏠리는 이른바 '롤링 현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시야가 넓어져 한층 쾌적한 주행도 가능했다.
신형 전 모델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정차·재출발을 가능하게 해 운전을 한층 쉽게 했다.
대형 SUV라 연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지만 온열시트와 히터를 틀고 74㎞를 왕복했는데 연료게이지는 한 눈금 정도 내려가 있었다. 공인 연비는 L당 8.3㎞다. 패밀리카 연비로서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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