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대상자 녹색코드 발급 세분화…위험지 방문·증상 등 맞춰 기준 적용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의 코로나19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젠캉바오'(健康寶)의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13일 관영매체인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은 베이징 지역의 최신 방역 정책과 연계해 젠캉바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위험 지역 방문, 해외 입국자, 발열 등 증상 발현자, 코로나19 관련 증상 의약품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베이징 지역 내 건강 코드 발급 기준을 세분화하고, 핵산 검사 필수 대상자에 대한 코드 발급 요건을 강화했다.
이번에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최근 14일 내 1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14일 연속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야만 녹색 코드를 받을 수 있다.
해외 입국자의 경우 중국 격리 규정에 따라 만 21일이 경과하고,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녹색 코드가 표시된다.
또 위험 지역을 방문했던 사람은 거주지 위원회나 학교, 직장, 호텔 등에 관련 사항을 보고해야 하며, 보고가 누락될 시에는 녹색 코드 발급이 중지된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복귀한 사람 역시 72시간 이내에 두 차례 핵산 검사를 마쳐야 녹색 코드가 발급되며, 발열, 기침 등 11종의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구매한 사람도 72시간 내 핵산 검사를 받아야 녹색 코드를 발급할 수 있다.
최근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국경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국경 지역을 떠난 뒤 14일이 지나야 녹색 코드를 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업무는 전체 국민 건강과 관련되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은 젠캉바오에 표시된 방역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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