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에 있는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사우디아 국영 SPA 통신을 인용,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맹군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적대 작전을 개시하는 데 사나의 정부 부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최근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 공격과 관련된 장소가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아브하 국제공항에서 있었던 무장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의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동맹군은 아브하 공항 상공에서 드론 한 대를 격추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항 근로자와 여행객 등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항 운영은 1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이후 아흐야 사레아 반군 대변인은 아브하 공항에 있는 군사 표적을 드론으로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남부에 위치한 아브하 공항은 후티 반군의 공습이 빈발하는 곳이다.
예멘에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이 충돌하며 2014년 내전이 시작됐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구성된 아랍 동맹군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이란은 반군을 지원하며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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