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나라 태국에서도 '곱고 아름답게' 빛난 한복

입력 2022-02-14 21:32   수정 2022-02-16 09:00

미소의 나라 태국에서도 '곱고 아름답게' 빛난 한복
한국문화원서 '한복 패션쇼'…태국인들도 한복 입고 "예뻐요"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방콕에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가 열려 태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14일 오후 방콕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는 해외문화홍보원(KOCIS)·문화원 공동 주최로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한복 논란' 이후 열린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4월29일까지 문화원에서 열리는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 개막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한복을 함께 보고 경험함으로써 양국 간 문화 교류를 더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애초 방콕 시내 코리아타운 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로 문화원 실내로 옮겨 진행됐다.
가야금과 전통춤 공연으로 문을 연 행사는 양국 참석자들이 10여 벌의 한복을 직접 입고 무대 위를 걸으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태국 언론 및 관객 등 30여명도 참석자들이 개성 있는 한복 차림으로 무대를 걷고 인사하자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관객들 사이에서 "예쁘다"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영석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짙은 청색의 소매가 없는 쾌자를 입고 나왔다.
최 감독의 제자이자 도쿄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파니팍 웡파타나낏은 파스텔컬러의 색동저고리를 입고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은 한복 차림으로 무대 위에서 멋진 태권도 동작을 선보여 환호를 끌어냈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2005년 미스 타일랜드 유니버스 우승자인 차난펀 롯짠은 궁중 평상복인 당의를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DJ 부꼬도 한껏 멋을 부린 한복 차림으로 무대를 누비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차난펀 롯짠은 연합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한복 입기가 전혀 어렵지 않았다"며 "한복은 입어본 전통의상 중 가장 입기 편한 의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어보니 천과 바느질 기법에 따라 다양한 한복이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 또는 색깔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에 맞춘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원하는 색깔로 상·하의를 구성할 수 있는 등이 한복의 장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최영석 감독은 "한복을 입으니 한국의 얼과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최근 태국으로 귀화한 최 감독은 "앞으로 여러 행사에 참여할 때 자주 한복을 입어 태국에 한국의 한복을 알리고 소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승현 대사는 "우리 고유한 문화로서의 한복, 한국의 문화, 한국의 전통을 주재국에 소개하고 그걸 통해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워질 계기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사는 이날 태국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뜻깊은 역할을 한 태국 측 참석자 4명을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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