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촬영감독 총격 사망 피소…유족 "그가 죽였다"

입력 2022-02-16 05:16   수정 2022-02-16 11:46

알렉 볼드윈, 촬영감독 총격 사망 피소…유족 "그가 죽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이 지난해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발생한 촬영 감독의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볼드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드윈은 작년 10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진행했고, 그가 손에 든 소품용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허친스가 맞아 숨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볼드윈과 '러스트' 제작진의 무모한 행동, 영화 비용 절감 조치가 허친스를 부당한 죽음으로 몰았다"며 "사건 당시 볼드윈은 소품용 총을 다루는 훈련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볼드윈은 지난해 11월 허친스 동료이자 '러스트' 조명 책임자로부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또 뉴멕시코주 수사 당국은 같은 해 12월 볼드윈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그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볼드윈은 이번 사건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지만, 형사 기소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소품용 총에 실탄이 장전된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작년 12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시 소품용 총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고 그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누군가가 이번 일에 책임이 있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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