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거의 220억달러(약 26조3천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팔거나 기부했지만, 보유 지분은 오히려 늘었다고 C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이 전체의 약 17%인 1억7천260만주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필요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유 지분의 약 10%를 매각하기 전보다 200만주 이상 늘어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세금 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1천570만주, 160억달러(약 19조1천552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또 500만주, 57억4천만달러(약 6조8천719억원)어치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지난해 덜어낸 주식은 총 2천70만주에 이른다.
그러나 그가 작년 스톡옵션을 행사해 사들인 주식은 이보다 약 210만주가 많은 2천280만주에 달했다.
CNN 비즈니스는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2028년 만기인 84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확보, 아직도 6천750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올해 들어 재산이 349억달러(약 41조8천억원) 감소했으나, 아직도 2천350억달러(약 281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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