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2.2%·코스피 2% 상승…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완화하자 아시아 증시가 16일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주시해왔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병력을 집결시켜 긴장을 고조시켰으나, 현지시간으로 전날 일부 군병력을 접경지대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2% 오른 27,460.4에 장을 마감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까지 이틀간 하락한 바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쳤다.
호주 ASX200지수는 1.0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오후 1.2%까지 올랐다.
아시아 증시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앞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8%), 나스닥 지수(+2.53%) 등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오후 중국에서는 상하이지수가 0.7%, 선전종합지수는 0.6%까지 상승했다. 중국은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을 여지가 많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날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9% 올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를 약간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동월보다 9.1% 상승, 전망치(9.5%)를 하회했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주식을 매입할 때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날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92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간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원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4% 넘게 올라 4만4천달러(약 5천300만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은 전날 현물 가격이 온스당 1천878.93달러(약 225만원)까지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큰 움직임 없이 거래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도 쏠리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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