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접경 훈련 부대 잇달아 철수"…현지 국방부 발표

입력 2022-02-16 22:14  

"러, 우크라 접경 훈련 부대 잇달아 철수"…현지 국방부 발표
크림반도 이어 서부지역서도 철군 시작…'우크라 침공설' 반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훈련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군대들을 잇달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오전(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으로, 러시아 군사지역 구분으론 남부군관구에 속한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군사장비들을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국방부는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등을 열차에 싣고 복귀를 시작했다면서 복귀 후 이어질 정례 교육 훈련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국방부는 이날 오후 별도 보도문을 내고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도 상주 기지로 귀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부군관구 부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가까운 곳에서 훈련해 왔다. 국방부는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 군인들이 정례 훈련이 끝난 뒤 탱크와 장갑차의 열차 적재를 마무리하고 약 1천km 떨어진 상주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항상 그랬듯이 훈련이 끝나는 대로 부대들이 조직적으로 상주기지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훈련) 임무를 완수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이미 열차와 차량에 (군사장비들을) 싣기 시작했고, 오늘 원주둔 병영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방부의 잇따른 발표는 훈련을 종료한 부대들의 철수가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서방이 제기해온 우크라이나 침공설을반박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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