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주도(州都) 리우데자네이루시 인근 페트로폴리스시에서는 전날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80여 명이 사망했다.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주택가를 덮치는 바람에 일가족이 변을 당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고, 페트로폴리스시로 통하는 도로는 곳곳이 침수됐다.
주 정부와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실종자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페트로폴리스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구호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2011년 1월 노바 프리부르구시와 테레조폴리스시에서는 폭우로 900여명이 사망했고, 이어 2013년 3월에도 페트로폴리스시에서는 30여명이 폭우에 따른 피해로 목숨을 잃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와 인접한 에스피리투 산투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주 등에서도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지난해 말 북동부에서 시작된 폭우가 남동부까지 지역을 옮겨 다니며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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