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오대호에 인접한 미국 인디애나주의 작년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며 '미국내 최대 철강 생산지' 위상을 유지했다고 지역매체 '노스웨스트 인디애나 타임스'(NWI)가 미국철강협회(AISI) 발표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인디애나주에서 생산된 철강재는 총 2천430만t으로, 주(州)별 철강 생산량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재 출하량은 2020년 8천100만t 보다 16.9% 증가한 9천470만t을 기록했다.
인디애나주가 4분의 1 이상(25.7%)을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천470만t)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북미 최대 평판압연 철강업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 본사가 있는 인접 주 오하이오가 인디애나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NWI는 "인디애나주의 철강 제품은 대부분 미시간호수 남단에 줄지어 들어서 있는 대형 일관제철소에서 생산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클리블랜드-클리프스, US스틸, NLMK인디애나 등이 제철소를 운영한다. 이 지역 내 고로의 연간 생산 능력이 미국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인디애나주는 미국 3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하나인 '스틸 다이내믹스'와 미국 최대 전기로업체 '뉴코어'의 본사 소재지이기도 하다.
AISI는 "인디애나주는 최소 1977년부터 미국의 철강 생산을 주도해왔다"며 "이전까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제철소들이 1970년대 들어 외국 철강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값싼 외국산 철강 제품이 수입되면서 줄줄이 문을 닫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애나주 북서부는 오대호에 인접한 전략적 입지 덕분에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호수를 통해 제철 원료인 철강석·석회석·코크스 등을 쉽게 수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의 자동차 공장과 오하이오·켄터키·인디애나 남부 등의 철강 수요업체들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 됐다.
한편 포스코는 2017년 인디애나주 남단 제퍼슨빌에 2천90만 달러를 투자, 연간 2만5천t 생산 능력을 갖춘 선재 가공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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