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장쑤(江蘇)성 정부가 쇠사슬에 묶인 채 갇혀 있다 발견된 여성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찰자망(觀察者網)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은 이 사건 진상조사팀을 꾸렸다면서 조사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쉬저우(徐州) 펑셴(豊縣)현의 한 판잣집에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여성 양(楊)모 씨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한겨울인데도 양씨는 외투조차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한 현지 공안당국은 지난 10일 불법 구금 혐의로 남편 둥(55)모 씨를 체포했다.
또 구이린(桂林)에서 살던 양씨를 납치, 둥씨에게 넘긴 쌍(桑·48)씨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둥씨는 1988년 양씨와 결혼해 8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아내가 정신 질환 증세가 있어 가둔 것이라고 진술했다.
누리꾼들은 수사 결과가 인신매매와 성폭행 논란 등 양씨를 둘러싼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며, 공안이 현장 접근을 막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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