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시 급락 뒤 차츰 회복…달러·금·원유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17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돌연 급격히 높아지자 각국 증시와 국제유가, 금값 등이 요동쳤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관련 속보가 전해진 이날 오후 아시아 각국 증시는 출렁거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83% 떨어진 27,232.87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후에 우크라이나 관련 보도 후 급락,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0.53% 오른 2,744.09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중국 증시의 상하이지수는 0.01%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0.20%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금, 석유는 나란히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천869.56달러까지 0.9% 상승했다. 금 현물은 앞서 지난 15일 작년 6월 이후 최고인 1천879달러를 찍기도 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은 리스크로부터 보호를 원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여전히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5.952로 0.1%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로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우크라이나 관련 보도 후 0.4%까지 떨어졌다. 리스크에 민감한 호주 달러는 0.6%까지 내려갔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일본 엔화는 0.2% 오른 달러당 115.25엔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59달러 오른 93.66달러를 나타냈고, 브렌트유는 1.53달러 상승한 94.81달러를 기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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