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 지역 임상은 처음…고령자 n차접종 안전성·내약성·면역반응 등 평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가 화이자의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화이자의 오미크론 변이 특화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셰바 메디컬 센터와 화이자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화이자 백신 '고차 접종'(higher dose)의 안전성과 내약성(약물을 투여 시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 면역 반응 등이 평가된다.
임상에 참여하는 200여 명의 60세 이상 고령자(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자)들에게는 화이자의 기존 백신, 오미크론 변이 백신 또는 두 가지 백신을 혼합한 4차 접종이 각각 진행된다.
셰바 메디컬 센터의 감염병 예방통제 과장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며 "전 세계가 아직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일란대 면역학 전문가인 시릴 코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변이에 대한 보호력을 더 잘 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백신을 활용할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상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가 앞으로 다양한 변이를 맞이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중요하다. 이런 연구가 우리의 대비태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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