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물가 급등에 전기요금 재조정

입력 2022-02-17 19:16  

터키, 물가 급등에 전기요금 재조정
지난달 가정 전기요금 평균 50% 상승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급격한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터키 정부가 전기요금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각료회의 마친 후 TV 연설에서 "과도한 전기료를 내는 가정이 없도록 전기 요금 체계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민사회 단체들에는 기업에 적용하는 고율의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하지 않겠다"며 "약 400만 가구에 전기 요금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전기요금 개편 방안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터키 정부가 전기 사용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요금을 납부하게 한 누진제를 손볼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 정부는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1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그 결과 지난달 각 가정에 부과된 전기요금은 전 달에 비해 평균 50%가량 상승했으며, 기업과 일부 고전력 소비 가정의 전기요금은 전달보다 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이 급등하자 곳곳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일부 소규모 사업체는 상점 창문에 전기요금 고지서를 붙여두기도 했다.
최근 터키는 전기요금 외에도 주거비·식료품비·대중교통 요금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2021년 1월과 비교할 때 48.6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월 이후 최대의 물가 상승 폭이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