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면담 후 민간인 대상 2번째 높은 훈장까지 수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대해 질병과 가난 퇴치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하며 크게 환대했다.
게이츠는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두 번째 최고 훈장까지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전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게이츠는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일대일 면담을 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게이츠는 그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을 통해 파키스탄의 소아마비·결핵 백신 접종과 가난 퇴치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이날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힐랄-에-파키스탄'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파키스탄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것으로는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소아마비가 근절되지 않은 대표적인 두 나라로 꼽힌다. 두 나라 모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데다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년 내로 지구촌에서 소아마비 근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파키스탄의 경우 올해 소아마비 근절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프간은 조금 더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1년 넘게 소아마비에 감염된 어린이는 없었으며 지난해 12월 북서부 하수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4건에 이어 올해도 1건의 소아마비 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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