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포르쉐와 폴크스바겐 등 고급 차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남서쪽 대서양에서 불이나 승조원 22명이 모두 대피한 상태로 표류 중이라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 해군이 16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길이가 656피트(약 200m)에 이르는 파나마 선적 퍼실러티 에이스호는 독일 엠덴을 떠나 미국 로드아일랜드 데이비스빌로 향해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 부근을 항해하던 중 화물칸에서 불이나 삽시간에 배 전체로 불이 번졌다.
불이 나자 승조원들은 배를 버려야 했고 이들은 폰타델가다 해양탐색구조본부가 주관한 구조 작업을 통해 모두 포르투갈 해군에 의해 구조돼 현재 인근 지역 호텔에 머물고 있다.
폰타델가다는 아조레스제도의 주도이다.
퍼실러티 에이스호는 일본 선사인 미쓰이 O.S.K 라인(MOL)이 운용하고 있으며, MOL 측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포르쉐 측은 이 배에 자사 차량이 여러 대 실려 있으며, 각 대리점에서 차 소유주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실러티 에이스호는 1만7천t의 화물을 실을 수 있어 수천 대의 차가 실려 있을 수 있다.
포르투갈 해군은 지금도 배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며 순찰선이 배 주위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한 해양 오염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포르투갈 해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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