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시속 196㎞ 강풍에 영국 피해 속출

입력 2022-02-19 00:52  

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시속 196㎞ 강풍에 영국 피해 속출
항공·기차 무더기 결항…아일랜드에서 나무 쓰러져 60대 사망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영국에 폭풍 '유니스'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잉글랜드에서는 런던 오투(O2) 아레나 경기장 지붕이 부서졌고, 아일랜드에서는 8만 채에 달하는 가구에 공급하는 전기가 끊겼다.
영국 전역을 누비는 열차는 대부분 취소됐고, 프랑스 보르도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을 향하던 비행기는 개트윅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끝내 회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하루 사이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436대가 결항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사진들에는 길바닥에 떨어진 요양원 지붕, 절반으로 부러진 교회 첨탑 등 강풍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담겼다.
영국 남부 와이트섬에서 시속 196㎞의 돌풍이 관측돼 잉글랜드가 기상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아일랜드 남동부 밸리토마스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져 지나가던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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