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남았던 뉴멕시코·워싱턴주도 폐지 계획 내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조만간 주(州)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뉴멕시코·워싱턴주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본토에서는 곧 주 차원의 마스크 의무화가 없어질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17일 즉각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폐지 대상에는 학교도 포함된다.
루한 그리셤 주지사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한 게 효과가 있었다"며 "그게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도 같은 날 3월 말에 학교를 포함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마스크 의무화를 이미 해제했거나, 폐지한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은 곳은 하와이주 하나만 남게 됐다.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에서는 대부분 주 차원의 광범위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적이 없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엄격한 방역 조치를 도입했던 민주당 성향의 주들이 최근 앞다퉈 마스크 의무화를 풀거나 풀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주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여전히 남겨두기로 했다. 뉴멕시코나 워싱턴, 뉴저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은 교육구가 마스크 지침을 독자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뉴욕, 캘리포니아는 아직 폐지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또 주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한 도시·카운티도 여럿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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