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카자흐스탄 전 대통령의 딸이 스위스의 오래된 성을 구매해 개조하려고 하자 제네바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TS와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딸이자 카자흐스탄의 석유 재벌 티무르 쿨리바예프의 부인인 디나라 쿨리바예바는 2년 전 제네바 레만 호숫가에 자리한 샤토 벨르리브(Chateau Bellerive)를 사들였다.
구입가는 1억600만 스위스프랑(약 1천376억원)으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제네바 칸톤(州)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쿨리바예바가 입주 전 이 성을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실내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고 나무 약 30그루를 베어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제네바 문화 유산 보존 당국은 우려를 나타냈다.
당국은 17세기에 건립된 이 성을 보호하기 위해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성의 개조를 둘러싼 양측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영 방송 RT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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