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훈련 중 모든 목표물 명중"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전략적 핵 훈련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공중우주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여러 미사일을 훈련 중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의 훈련장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북부 함대와 흑해 함대의 함선과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아울러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가, 바렌츠해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녜바'가 각각 발사됐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은 이번 훈련에서 모든 목표물을 맞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전략적 핵 훈련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훈련을 국방부 상황실에서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19일 전략 억지군이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국방부는 "훈련에는 공중우주군, 남부군관구, 전략미사일군, 북핵함대, 흑해함대 등의 군대와 장비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정례 훈련이고 훈련에 앞서 여러 나라에 계획에 대해 통보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매년 전략 핵전력 훈련을 해 왔다.
통상 이 훈련의 일환으로 북해 함대와 태평양 함대 소속 잠수함과 전략미사일군 등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연습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훈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시점에 이루어져 각별한 주의를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3만 명 이상의 군대를 배치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지역과 흑해 등에서 지상군과 해군, 공군 등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벌이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도 연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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