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도 옛소련 안보기구 "우크라 동부 평화유지군 파병할수도"

입력 2022-02-20 17:08  

러 주도 옛소련 안보기구 "우크라 동부 평화유지군 파병할수도"
CSTO 사무총장 "모든 정부 지지하면 가능…신속히 대규모 투입"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니슬라프 자스 CSTO 사무총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제적 합의가 있다면 돈바스 지역에 CSTO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선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시가 있고, 모든 정부가 그런 결정을 지지한다면 (파병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두 (평화유지군 파병이란) 수술용 메스를 쓰는데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신속히 대규모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STO 병력 1만7천명이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평화유지에 특화된 병력도 4천명에 육박한다면고 소개하고 "3천명이 필요하다면 3천명을, 1만7천명이 필요하다면 1만7천명을 보낼 수 있고 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CSTO는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 시위 진압을 지원한 바 있다.
돈바스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일부 지역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일부 지역은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으며 양측 사이에 대치 전선이 형성돼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지역에선 지난 16일부터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방에서는 CSTO를 러시아의 대외 영향력을 투사하는 도구로 간주하는 시각이 강해 현재로선 CSTO의 돈바스 파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이 지역의 상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친러 반군과 직접 대화에 나서고 자치권을 부여할 것을 강요하면서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