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식량안보를 강조하자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생산량이 많은 지역에 최대 9억원대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남부 광시(廣西) 장족자치구는 21일 식량 생산량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식량 생산 격려 방법'(이하, 방법)을 발표했다.
방법에 따르면 광시자치구는 전체 현(縣)을 식량 주산지와 비주산지로 나눈 뒤 생산량에 따라 주산지에는 200만∼500만 위안(약 3억7천700만∼9억4천200만원)을, 비주산지에는 150만∼300만 위안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식량 생산 안정도, 생산 실적, 관련 정책 등을 매년 평가하기로 했다.
특히 식량 생산 정책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선정되면 별도의 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상금은 친환경 농업 시범사업이나 신품종·신기술 개발 등 식량 생산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말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의 손에 들려 있어야 하고, 중국의 곡물로 채워야 한다"며 식량안보와 자급자족을 강조했다.
이어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고, 국가의 전략적 수요에 따라 농업의 기본을 확고히 하고,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농업과 농촌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8일 1면 머리기사에서 "먹는 문제, 이 기본 생존의 문제에서 타인이 우리의 목을 조여서는 안 된다"는 시 주석의 지난해 발언을 소개하며 식량안보를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6억8천285만t으로 전년 대비 1천335만t 증가했다며 올해 생산 목표는 6억5천만t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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