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지속…과거 수준 수익성 회복 어려울 것"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1일 각각 롯데쇼핑[02353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예상을 하회하는 영업 실적과 대규모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할인점 등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단기간에 유의미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롯데쇼핑 신용등급 하락만으로 롯데그룹 계열 통합 신용도가 하락하지는 않는다"며 "유통업 및 호텔·면세업 실적 저하에도 롯데케미칼[011170]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했고 현금 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하다"며 "향후 현금 흐름 및 재무 구조의 개선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수준으로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구조조정과 신규 출점 성과 등은 긍정적이나 그 외 성장동력 확보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천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천86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16일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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